2007-10-30
내 것
›
태어남도 죽음도 제 것이 아닌 줄 알고 제 것이라 생각하는 것 조차 전에도 없어고 후에도 없을 것을 아는데 이순간 아는 것 조차 정말 내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모든 만물 무엇이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요 모든 만물 무엇에 것도...
2007-10-18
살아 있음에
›
늘 죽음을 생각한다 단 한 번으로 모든 오고감이 끊어진 이제 그 너머는 짐작과 믿음일 뿐 겪음이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그 아닌 살아있는 것이라는 그림을 되 새긴다 바램과 아품은 살아 있음이기 위한 그림인가 바램을 채우고 아품을 줄이면 삶은 이루는...
2007-10-10
왜 아직 안와?
›
“할머니는 왜 아직 안와?” 네살박이 조카가 추석 전날 저녁에 하던 말이다 이제 할머니 집도 알고 못하는 말이 없을 정도로 귀엽게 자랐고 연 이은 장례를 했지만 아직 죽음이 무언지 모를 일이다 그 녀석 돌봐준다고 두 분이서 저작년 대전 올라가서 일...
짤린 가지
›
눈물이 흐른다 바위에 짓눌린 땅에서 스며나오는 지하수처럼 아직도 감당되지 않는 일에 눈물이 난다 일기예보 일교차 온도에 더 민감하였다 일교차가 심하다는 날 출근길 지금도 전화해야할 것 같은데 일요일 아침이면 나 게으른 신앙생활 일깨우려 어김없이 걸...
2007-09-11
아버지 가시는 날
›
8월 24일 어머니의 갑작스런 돌아가심의 충격도 가시기 전에 우선 대소변을 받아야 하는 아버지를 요양병동에 모셔두고 장례를 치르고, 극도로 불안정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자 한의원에 침술로 다소간의 기운을 차릴려고 하는 때 다시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2007-08-29
히브리서11:1~14
›
어머니 생전에 성경 암송 과제 – 큰글씨로 출력해서 갖다드릴려고 한 전날 저녁에하나님 품으로 돌아가셔서 결국 무덤속에 넣어 드린 글이 되었다 성경암송(2007년도후반기)장년부<히브리서11:1~14>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
엄마
›
내 육신의 한쪽이 한순간에 짤려나가는 아품이 이러할까 창백한 엄마 볼에 내 얼굴을 부벼도 아무 말씀없이 그저 편안히 잠든 모습일뿐 점심나절 육촌형님한테 병원갔다온 결과가 어떠냐고 묻고 가고 거동못하는 아버지의 손발이 되어 소변을 받아내었던 어...
2007-08-08
흙에 중독
›
햇볕 넘치는 날이다 햇볕에 허덕이는 잎들의 갈증에 연신 밀어올리는 조금만 더 물을 잔털뿌리의 노동은 그렇게 시간을 쌓았다 비가온다, 물러진 흙속으로 잔털뿌리는 더 많은 공간을 벌린다 맑은 날 버팀을 위한 노동의 효율를 위해 더 깊이 ...
2007-08-05
변했다
›
저가 변했다 하다 세상이 저를 가만두지 않아 저가 변하고야 말았다 하다 아니면 저도 세월이 싫증에 덧나다 언제부터 나를 외면하는 나의 생각은 같은 것에 같음을 못 느낌을 몰라 하다 지 잘난 것 하다 내밀리어 있는 손 없다 내가 변했...
2007-07-01
침략 그리고 영원한 기념
›
...
‹
›
홈
웹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