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6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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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라 너 삶이 그러하듯 그 삶 또한 껍질에 붙들 수는 없다 무엇이 되어야 한다 어리석은 욕심일 뿐 무엇이든 이미 되어 있지 않나
2010-09-15
가을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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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구월을 한참 넘어가고 아침 나절 햇살 고운 운동장엔 아이들 그림자 한치 더 늘어지니 가을을 이야기합니다 시시때때 걱정끼치던 빗줄기도 호흡의 한계를 시험하던 더위도 이젠 지난 여름이라는 과거로 돌려놓고 스믈스믈 스며드는 가을인데 기다려 채워져...
2010-08-23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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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은 거두고 어이 가셨나 봄날 마른 들녁에 불어오는 흙바람 같은 먼먼 그리움을 두고 뭣하려 가시었나 마음하나 비워두면 질곡의 시간도 지나는 바람인 것을 어이 당신이 바람 되시었나
2010-07-21
기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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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이 잊음과 다름이런가 꽃피는 산골에 머물수 없다
2010-04-12
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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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0
스무실_200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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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겨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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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계절에 겨울비 내린다 비는 이미 허옇게 죽은 들뫼에 짙은 빛깔로 스며든다 그저 가벼움만으로 흔들림마저 잦아드는 때결에
2009-11-02
국화(菊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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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햇살에 긴 그림자 멍든 잎 애처론 빛깔의 가을이라 가을은 불현듯 오지 않았다 누군가 오랜 기다림으로 열어둔 곳에 찬 이슬에도 더욱 짙은 국화처럼 여름내 쑥대같은 국화가 저토록 노오란 빛일줄이야 국화의 필연이였다 내 무딘 시선에도 꺼리낌없이...
2009-10-10
도담삼봉_200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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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8
잔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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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집 노래 소리 걸음 모우고 잔치는 무르익는다 잔치엔 내 아닌 주연이 있어 손님으로도 넉넉한 때 이거늘 제 아닌 잔치 끝을 가질 까닭 없는데 잔치는 끝나고 사람 없는 빈 마당 가을 바람에 쓸려 가는 갈잎에 실리는 맘 부질없어라
2009-09-07
여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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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가고 더운 기억 지워 없듯 빈하늘 뿌옇게 흩어지는 시간 맹세를 하지 말라 했다 어찌 스스로 만들어 가진 시간 아닌데 마치 제 것인 양 시간을 팔아 맹세하겠는가 지친 더위 아무것도 없듯 허한 공백으로 꾹꾹 눌러 채운 때에 이제는 만나야 한다고 함...
2009-07-20
마당에서_2009.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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