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네
2011-12-01

십이월을 여는 아침

›
십이월을 여는 아침 온도 5도 습도 78% 일강수량 20mm 비는 산끝자락에 하이얀 눈발로 묻어나고 젖은 땅거죽의 고요함은 무거워서 따습한 솜이불같아 잠시만 잠시만 저무는 세월은 붙든다.
2011-11-04

남겨진 가을

›
붉은 빛 따라 올라 허리에 감도니 님 그림자 천년 전부터 낮 익더라 푸른 빛 금오산정 귓볼을 스치니 뒷바라지 쪽문 옛 느낌 함께이라 구름에 하얀 반쪽 들락이는 달빛 가리어 질지언정 사라지지 않으며 마주하는 소리에 따스한 내음 물결 바람에 씻긴 줄로 알...
2011-10-29

시간속으로

›
어느 때에 느끼랴 어느 곳에 머물려냐 길은 길에 이어 가고 곱게 물든 날리는 자리 돌아갈 때를 생각하고 머무는 곳은 알지 못하니 무엇으로 이제를 붙잡으리 손놓아도 몇달을 남었던 추억은 입을 떼어도 금새 흔적없어 세월이 바랜 것인가 욕심이 지나친 것인가
2011-10-24

가을_2011

›
  더 없는 멈춤으로 이대로라도 버틴다 약간 시린 바람에 피멍 살갖 지니리라 때론 시들은 모습일지라도 마르지 않는다
2011-10-10

설레이다

›
가람에 비켜선 너른 들판 시월 해거름 산 아래 낮은 지붕 위 드리우는 밥짓는 연기 나의 설레임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을 내일 길위에 벗어날 수 없기에 벗어나지 않도록 구르는 바퀴 끝없이 구르다가 한 번 한 번은 설레일만도 한데 손끝에 여운조차...
2011-09-29

가을 비

›
운동장 빛깔 무겁게 짙어져 있다. 체육관 붉은벽도 더 무거워 보인다. 울타리 넘어 마을은 차가운 안개에 가리웠다. 중간 놀이시간을 질펀한 운동장을 아랑곳 하지 않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시끄러움이 없다면 세상은 이대로 침몰할 것 같은 가을입니다.
2011-09-14

언문(諺文)

›
  언문(諺文)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은 ‘언문(諺文)’을 “상말을 적는 문자라는 뜻으로, ‘한글’을 속되게 이르던 말.”이라고 풀이하였다. ‘상말’이란 ‘점잖지 못하고 상스러운 말’로서 흔히 ‘쌍말’이라고도 한다. 이 사전의 뜻풀이는 잘못이다...
2011-01-31

대숲 바람

›
퍼득이는 바람이 대숲을 흔든다 입춘이 몇칠 남지않은 마지막 추위라 했던가 마른잔디 마당에 햇살은 시간이 멈춘 그림 같은데 겨울 한낮 적막함과 대숲 스치우는 소리는 아득한 시간을 다시 추스려 묻는다 지난 시간이 아름답더냐고 아니 아름다운 것은 지나간것이...
2010-12-12

다시

›
다 시 십이월의 햇살이 뉘이고 할 말은 없습니다 할 일도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스팔트에 무리지어 쓸리는 가랑잎처럼 시절은 다시 쓸려갑니다 어디라고 박힌 건 없습니다 바램이 아니더라도 돌아오는 시절이겠죠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합니다 쓸려간 가랑잎은 돌...
2010-12-10

겨울 풍경_2010.12.

›
 
2010-12-05

마른잎

›
  쓰레기처럼 바람에 쓸리고 푸르던 때도 곱게 물든 때도 억지 기억 같은 길섶에 마른잎 마주하는 겨울햇살에 공감대는 힘든 시간의 언저리이라 바람에 뱉는 말에는 눈길을 마주할 수 없다 푸르던 때가 있었나 절절한 피멍이라도 들었던 때가 있었나 늘어가는 시...
2010-11-18

홍살문 그 모양과 유래에 대한 살핌

›
  홍살문 그 모양과 유래에 대한 살핌 홍살문, 왕릉 입구의 문, 일본 신사의 입구의 장식문, 이러한 것들을 자세히 보면 어딘가 닮은 점이 있다. 궁전·관아(官衙)·능(陵)·묘(廟)·원(園) 등의 앞에 세우던 붉은색을 칠한 나무문. 홍전문(紅箭門)·홍...
‹
›
홈
웹 버전 보기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