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2-22

사금(砂金)의 시간

 물길에 흩트러지는

기억 못할 언저리에 쌓여가는
질량감
속에
희멀건 햇살을 헹궈
추스리는 오늘은
砂金의 시간.
금이야
무엇을 우리로 하나
둥그리지 못 할 한뉘에
오늘을 만나고
다시 흘리는 타인을
멀리
금빛은 햇살에 박히고
강바닥에 꽂힌 내몸이야
물결에 거르고 씻기고 있다.
여전히


1997-12-08

철길

 시간은 철길을 달리는 열차와 같다.

그러나 나를 위해
예비한 역은 보이질 않는다.
간이역 조차. . . .

......1997.12.08.22:38.月



1997-01-21

산자의 호흡



오늘은
오늘일 뿐
어제일은 오늘 없으며
오늘의 고통 어제 없었다.

살아있음은 생명과의 만남
산자의 호흡은 결코 부끄러울수 없다.

산자의 호흡처럼
결코 멈출 수 없는  그리고,
생명에의 생명

시간과 기억은
진공(眞空)속에 갇힌 바 이지만
결코 멈춘 바 아니었길래
한숨의 호흡에도 살을 분리하는
재그라움이 잦아 든다.

어수선한 세월은
인생의 굴레를 더하였고
굴레는 망각의 도구가 되고
오늘을 오늘이라고 말하며
가슴에 기름을 발라
세월에 말리고 있다
오천년이 흘러도
변치않을 미이라가 되기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