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한가운데
여간해선 맡을 수 없는 냄새가 아침나절 코끝에서 뭍어난다.
창밖 흙먼지에 뿌우옇게 흐려진 건물숲이다
테레비엔서 중금속이 다량 함유되었니 어쩌니 하지만
내 코끝에 느껴진 건
어린시절 이른 봄 강가엔 소꼴 뜯으러 갈제
들녘에서 강가에서 익히 느꼈던 흙내음이라
고비에서 출발하여 적어도 이천오백키로
태고의 전설같은
내 잊어 버린 시간을 안겨준다.
도시의 한가운데
여간해선 맡을 수 없는 냄새가 아침나절 코끝에서 뭍어난다.
창밖 흙먼지에 뿌우옇게 흐려진 건물숲이다
테레비엔서 중금속이 다량 함유되었니 어쩌니 하지만
내 코끝에 느껴진 건
어린시절 이른 봄 강가엔 소꼴 뜯으러 갈제
들녘에서 강가에서 익히 느꼈던 흙내음이라
고비에서 출발하여 적어도 이천오백키로
태고의 전설같은
내 잊어 버린 시간을 안겨준다.
얼음깨고 씻은 얼굴에 참바람 몰아치던 시간은 갔다
장대비 쏟아지는 밤에 취한 몸 가누지 못한 때는 버려졌다
연두빛 파르라니 추위에 떨던 새싹처럼
내 가녀린 시간은
모판에서 찢겨져야 잘 살 것 같아
이양기에 찢겨진 포기 처럼 찢어진 세월은
가실걷이에 이르를 시간인데
불러도
돌아볼 수 없음이라
내게 남겨진 건
얼마간의 남은 시간 후
흔적으로만 기억될 그루터기엔
내 가녀린 시간의 기억은 없을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