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26

다시 돋은 푸르름에도

 강원도엔 눈이 내린단다

穀雨지난 이레인데
옷깃을 여미어도 가슴팍으로 스미는 싸늘함으로
밤늦도록 적시는 소리

헤어지고 다시 돋은 푸르름에도
가녀린 가슴앓이를 지울 수 없어
이 밤 내 숨결 끝자락마저 적시도록
봄비에 뉘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