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픈 배를 채울 밥이 있다면
더 채우려 하지 마라
채우려 해도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채우지 못한 것을 채우기 위해 억지 하는 것
시간은 쓰레기가 되어 나부낀다
네 배를 채울 수 있어도
네 시간은 비어 있고
시간은 채운다고 더할 수 없으리
고픈 배를 채웠거든
네 시간을 즐겨라
채운 배(生存)에 의해 주어진 시간을
배 채우기 위해 다 쓰지 말고
너를 사랑하라
고픈 배를 채울 밥이 있다면
더 채우려 하지 마라
채우려 해도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채우지 못한 것을 채우기 위해 억지 하는 것
시간은 쓰레기가 되어 나부낀다
네 배를 채울 수 있어도
네 시간은 비어 있고
시간은 채운다고 더할 수 없으리
고픈 배를 채웠거든
네 시간을 즐겨라
채운 배(生存)에 의해 주어진 시간을
배 채우기 위해 다 쓰지 말고
너를 사랑하라
죽음은
내 능동 밖에 있지만
내 모든 걸 지배한다
태어나기 앞선 기억 존재하지 않듯
죽음 뒤에 기억 존재하지 않으리
노래한다
시간의 선율따라 울부짖는 삶의 소리도
끝자락에 머물고
이별도 사랑도
터질듯한 짜증에 두는 부질함일 뿐
이렇다 저렇다 하지 마라
이러함도 그러겠지만
저러함도 마찬가지라
단절의 시간은 어느 때 어느 모습으로 알지 못하나
내 삶의 시간 위에 드리운 지프라기 일지라도
단절하고 싶잖다
호흡하는 능동으로 노래 부른다.
범위를 벗어난 능동 밖에 말은
부질없는 시간이라
끝은
처음의 다른 모습이라
익숙한 호흡에
끊어진 처음으로 스치고
순간은 두지 않은 계획에서 비롯된다
여전히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다만
이 순간 필요로 하는 것에
나 또한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것이며
어긋나지 않는 모양에 그려지는 조건에서
나는 비롯하고 있다
처음이 어찌 되었던
비롯함이 있으면 끄트머리가 있고
호흡하는 일상에서
잠시라도 머뭇댈 수 없는 호흡이라
천년에 시간이
오늘을 사는 사람에게 거짓이 될 수 있듯
긴 시간의 의미 오늘에 거짓으로 서술 되나
거짓으로 전락하는 서술은
어쩌면 나를 자유롭게 하여
호흡에 매몰 시키고
끄트머리로 나를 해방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