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29

히브리서11:1~14


어머니 생전에 성경 암송 과제– 큰글씨로 출력해서 갖다드릴려고 한 전날 저녁에하나님 품으로 돌아가셔서 결국 무덤속에 넣어 드린 글이 되었다

성경암송(2007년도후반기)장년부<히브리서11:1~14>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2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3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것이 아니니라

4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거하심이라 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

5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으니 하나님이 저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니라 저는 옮기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6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7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가 되었느니라

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9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것 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10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

11

믿음으로 사라 자신도 나이 늙어 단산하였으나 잉태하는 힘을 얻었으니 이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줄 앎이라

12

이러므로 죽은 자와 방불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늘에 허다한 별과 또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많이 생육하였느니라

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14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엄마

 내 육신의 한쪽이 한순간에 짤려나가는 아품이 이러할까 

창백한 엄마 볼에 내 얼굴을 부벼도 아무 말씀없이 그저 편안히 잠든 모습일뿐 
점심나절 육촌형님한테 병원갔다온 결과가 어떠냐고 묻고 가고 
거동못하는 아버지의 손발이 되어 소변을 받아내었던 어머니가 
저녁 한나절 어인일로 다시 못올 길을 가고 말았던가 
그것도 텃밭에서 한순간에 . . . .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었다 / 
뇌혈관질환을 가지고는 있어 우려는 했지만 
아버지 먼저 가고 남은 여생 편히살다 갈거라는 기대를 저버리고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내 앞에 던져두고 
어찌 이렇게 황망히 갈 수 있는가….. 
당신 몸의 질환도 만만찮으니 고생하실 남은 생을 접고 가심이 복인가 하고 위안도 해보지만 
평생 고생으로 늙어서는 아버지의 병수발로 단 한때의 당신 스스로의 즐거운 때를 가져보지 못하고 
남들이 다 산다는 평균연령으로도 못 살아 보고 
어찌해서 아버지보다 먼저 가셨는지… 
올가을 암송과제인데 글씨가 작아 안보인다고 컴퓨터로 크게 써달라고 하여 
히브리서 11장 1절에서 14절까지 큼직하게 써서 다음날 가져 가려고 준비했는데 
엄마 어찌하여 벌써 가셨습니까… 
나 엄마한테 일하지 말라, 무리하지 말라, 하지 않아도 되는 텃밭농사 하지 말라고 
화도내도 말려도 보고 다투기도 했지만 
사실 난 엄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아들인데… 
엄마 난 사십년 넘게 살면서 단 한번도 겁나거나 두려운 적 없었는데 
엄마 없는 이후의 시간이 솔직히 난 너무 두렵고 겁이 난다 

엄마 나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

2007-08-08

흙에 중독

 햇볕 넘치는 날이다 

햇볕에 허덕이는 잎들의 갈증에  
연신 밀어올리는 조금만 더 물을 
잔털뿌리의 노동은 그렇게 시간을 쌓았다 

비가온다, 
물러진 흙속으로 잔털뿌리는 더 많은 공간을 벌린다 
맑은 날 버팀을 위한 노동의 효율를 위해 
더 깊이 잔털뿌리는 그렇게 시간을 쌓는다 

바람이 분다 
위에서 힘줄 땡기듯 당김에 끊어지지 않으려 
더욱 흙을 부여잡는 잔털뿌리는 그렇게 시간을 쌓는다 

얼마만큼 이였을까 
낙엽되었는 던 몸이 썩어 잔털뿌리에 닿는 것도 여러번 
벌어진 뿌리만큼 흐드러진 가지일 꺼라 
볼수없지만 느낄 수 있는 공간에 삽질한다 
어느 놈이 나의 잔털에 흙을 턴다 
아예 삽날에 잔뿌리가 잘려 나간다 
얼마후 
잔털뿌리에 낮설고 텁텁한 흙이 맞닿는다 
하지만 잔털부리의 노동은 계속되어야 한다 
아니 더 심한 노동을 해야한다

2007-08-05

변했다

 저가 변했다 하다 

세상이 저를 가만두지 않아 
저가 변하고야 말았다 하다 
아니면 저도 세월이 싫증에 덧나다 

언제부터 
나를 외면하는 나의 생각은 
같은 것에 같음을 못 느낌을 몰라 하다 
지 잘난 것 하다 
내밀리어 있는 손 없다 

내가 변했다 
닳은 감각처럼 
사탕 빨은 혓바닥에 커피처럼 
나는 측량기준점 파괴된 시간에 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