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왔을까여름날 무더웠던 바람에서
어떻게 왔던가어떤 모습 이였던가흙모래 씻겨간 겨울 강가에서
천년에 시간 아니더라도너와 나 헤일 수 없는 사람에쓸려가는 바람에 조각씻겨간 별빛이였던가
얼어 붙어기에 버틴 덧은우수 지난 빗물에 자빠진다
차라리 얼음이라면단잠에 속아 영원할 것을꿈은 편할 덧에 깨어졌다
속지 않는다는 듯한썽그런 여인에 눈동자는우수 지난 비를 떨쳐내고
겨울은 갔지만 봄은 멀어녹아내린 들길에서 질척이니어느 곳 어느 날 햇살에 뉘일까
토막난 잠에 새벽은 먼데
차가운 대숲에 깃들어얼어 죽은 새를 모를 뿐
안다면,가엾은 건 모든 살아있는 덧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