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4

가엾

눈비 내린 길에 어둠은 깊고

토막난 잠에 새벽은 먼데

차가운 대숲에 깃들어
얼어 죽은 새를 모를 뿐

안다면,
가엾은 건 모든 살아있는 덧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