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린 공간만큼이나 멀어진 시간이라목적보다 수단에 치우쳐 공유되었던 세월매립된지 오래이고
거짓이라 할 수 없지만너에게서 나의 정체성없어목적은 빛바래고 수단은 구차하다
친구여어쩌면 나는 너를 적으로 삼아야너를 목적하는 바 될것 같아다시는 너를 찾지 않겠다
( 피곤하다…. 그래서 편하다 )
겨울
얼지 않는 강바닥에겨울바람 쓸려간 자국
그 쓸쓸한 기슭에남겨진 지난 여름 홍수 물자국황토물 가득 넘치며 내지르던 강물은아득한 시간이 되어 기억 되고
여름날은쓸려 간 것일까흘러간 강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