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0

관계

잊어버린 공간만큼이나 멀어진 시간이라
목적보다 수단에 치우쳐 공유되었던 세월
매립된지 오래이고

거짓이라 할 수 없지만
너에게서 나의 정체성없어
목적은 빛바래고 수단은 구차하다

친구여
어쩌면 나는 너를 적으로 삼아야
너를 목적하는 바 될것 같아
다시는 너를 찾지 않겠다

2006-12-09

하루

피곤하다…. 그래서 편하다 )

2006-12-05

겨울 강

 겨울

얼지 않는 강바닥에
겨울바람 쓸려간 자국

그 쓸쓸한 기슭에
남겨진 지난 여름 홍수 물자국
황토물 가득 넘치며 내지르던 강물은
아득한 시간이 되어 기억 되고

여름날은
쓸려 간 것일까
흘러간 강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