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내 능동 밖에 있지만
내 모든 걸 지배한다
태어나기 앞선 기억 존재하지 않듯
죽음 뒤에 기억 존재하지 않으리
노래한다
시간의 선율따라 울부짖는 삶의 소리도
끝자락에 머물고
이별도 사랑도
터질듯한 짜증에 두는 부질함일 뿐
이렇다 저렇다 하지 마라
이러함도 그러겠지만
저러함도 마찬가지라
단절의 시간은 어느 때 어느 모습으로 알지 못하나
내 삶의 시간 위에 드리운 지프라기 일지라도
단절하고 싶잖다
호흡하는 능동으로 노래 부른다.
범위를 벗어난 능동 밖에 말은
부질없는 시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