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9

겨울 밤 _ 2016

달은 저물고
겨울밤은 댓닢에 인다
시린 잎에 사각거리며
아득한 시간에 노래라



2016-01-18

겨울 나절

겨울 아침을 지나고
새소리 잦아드니 따사로운 나절이다.
검불 태우는 굴뚝 연기가 마루창에 비치니
고느적한 햇살이 뜨락에 머문다



2015-08-13

‘한들’지명에 대한 살핌

 ‘한들’지명에 대한 살핌

한들

■ 살핌

포털 위성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움지도에서 검색어 ‘한들’로 검색하여 나타나는 명칭을 수집하되, 기업체 상호, 2키로 미터 내 인접한 동일 지명은 제외하고 순수한 지명과 관련성 있어 보이는 공공기관, 건축물 명칭은 포함하였다.

○ 지명 분포 사례

주로 삼남지방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들판 이름으로는 경상도지역에 절반을 차지한다.

강원경기충청전라경상
1618175294



○ 지명 특징

‘한들’이라는 낱말 자체에서 넓은 들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무조건 넓은 들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대체로 마을 바로 앞에 들을 ‘한들’로 가리키는 경우는 없으며, 마을에서 조금 벗어나(1~2키로미터 정도) 넓게 트인 들판을 ‘한들’로 가리키고 있다.

경상도지역 특징 : 골짜기 안에 마을이 형성되고 골짜기 밖으로 트여지는 부분에 들판이 많은 지형으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한들’이라는 지명이 많이 보인다.

 전라도지역 특징 : 들판이 많은 지형이지만 김제평야처럼 아주 넓은 들은 ‘한들’이라는 이름이 불려 지지 않으며, 경상도 지역처럼 골짜기에 의존하고 있는 마을 근처에서 ‘한들’이라는 명칭이 나타나며 지도상에서는 경상도지역보다 매우 작다.

 충청도 지역 : 충청도지역까지는 전라도, 경상도 지역과 마찬가지로 한들이라고 가리킬만한 지형에서는 ‘한들’이름이 잘 나타난다.

 경기, 강원도 지역 : 경기도에 접어들면서 ‘한들’이라는 명칭은 급격히 줄어들며, 강원도의 경우 지형 특성도 있지만 춘천 지역에 단 한 곳만 보이며 북쪽으로 올라갈 수로 ‘한들’지명은 드물게 보인다.

북한지역은 다움지도 서비스가 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으나, 북한 지역에서는 ‘한들’ 지명이 황해도 지역에 일부 있을 수 있으나, 대체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① 다움지도에서 2키로 미터 안으로 인접한 들판이 두번씩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있듯이‘한들’이라는 들판 지명으로 가리켜지는 부분도 영역과 경계가 명확하지 않게 마을에서 바깥쪽 들판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여 지고 있다.,

② 행정구역 또는 행정동명으로 쓰여 진 경우는 단 한 곳도 없으며, 최근 들어 학교명, 경로당 이름, 공원이름 등으로 쓰여 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우는 이 지역에 ‘한들’이라는 지명이 쓰여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으나, 다움지도에서는 지명으로 표시되어 있지 않다.

③ 다움 지도에서 조사 수집한 94개 지명 이외에 충청이남지역에서는 마을을 벗어난 마을밖 들판은 한들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실제 ‘한들’로 불리우는 지명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④ 이와 같이 ‘한들’이라는 용어는 특정한 지명이기보다는 ‘앞산’, ‘뒷산’,‘골안’관측자 위치에 따라 정해지는 방향과 형상을 뜻하는 보통 지명으로 짐작된다.

⑤ 또한 충청이남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것은 이 지역의 문화 동질성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라 볼 수 있다.

 ▣ 다움 지도에 나타나는 한들지명

지역지번
1강원강원 춘천시 신동면 증리 1182-
2경기경기 김포시 통진읍 도사리 899
3경기경기 양평군 양평읍 덕평리 454-2
4경기경기 여주시 하거동 706
5경기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877(공원)
6경기경기 이천시 부발읍 마암리 309
7경기경기 화성시 비봉면 청요리 555
8경상경남 거제시 둔덕면 시목리 354-3
9경상경남 거제시 수월동 261-5
10경상경남 거제시 연초면 연사리 135-4
11경상경남 거창군 거창읍 대평리 874
12경상경남 고성군 대가면 신전리 806-3
13경상경남 고성군 상리면 망림리 475-5
14경상경남 밀양시 단장면 태룡리 474-6
15경상경남 밀양시 하남읍 백산리 2759
16경상경남 사천시 벌리동 72-12
17경상경남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1061
18경상경남 산청군 차황면 우사리 130-6
19경상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682-2
20경상경남 의령군 가례면 양성리 498-5
21경상경남 진주시 대평면 대평리 1588
22경상경남 진주시 사봉면 부계리 145
23경상경남 하동군 양보면 운암리 207
24경상경남 함양군 함양읍 용평리 346-1
25경상경남 합천군 가회면 도탄리 297
26경상경남 합천군 묘산면 광산리 28
27경상경남 합천군 쌍백면 평구리 661-6
28경상경북 경주시 암곡동 1435-3
29경상경북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301
30경상경북 경주시 양북면 안동리 1002
31경상경북 경주시 현곡면 가정리 76-3
32경상경북 구미시 산동면 송산리 571
33경상경북 군위군 소보면 송원리 248
34경상경북 군위군 효령면 중구리 657
35경상경북 김천시 대덕면 가례리 853
36경상경북 김천시 부항면 사등리 737-3
37경상경북 상주시 공검면 병암리 688-7
38경상경북 상주시 사벌면 원흥리 1829-1
39경상경북 상주시 사벌면 원흥리 1829-9
40경상경북 상주시 사벌면 원흥리 1831
41경상경북 상주시 화서면 달천리 352-72
42경상경북 성주군 성주읍 백전리 515
43경상경북 영주시 단산면 병산리 598-1
44경상경북 영천시 신녕면 신덕리 483-3
45경상경북 예천군 풍양면 풍신리 661-1
46경상경북 울진군 울진읍 읍남리 342-3
47경상경북 의성군 봉양면 삼산리 437
48경상경북 의성군 봉양면 삼산리 437
49경상경북 의성군 봉양면 장대리 394
50경상경북 칠곡군 석적읍 포남리 1716
51경상경북 칠곡군 지천면 달서리 334
52경상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내단리 845
53경상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 대곡리 1284-2
54경상대구 달성군 유가면 봉리 622
55경상대구 동구 지묘동 464-1
56경상대구 수성구 상동 54
57경상부산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554-2
58경상부산 기장군 철마면 임기리 888-2
59경상울산 울주군 두동면 월평리 824
60전라전남 강진군 병영면 성남리 143(농협)
61전라전남 구례군 간전면 간문리 204-1
62전라전남 구례군 간전면 효곡리 817-1
63전라전남 구례군 마산면 갑산리 116-9
64전라전남 나주시 노안면 안산리 815-5
65전라전남 나주시 봉황면 욱곡리 167-4
66전라전남 보성군 겸백면 남양리 428-17
67전라전남 순천시 주암면 요곡리 185-7
68전라전남 진도군 임회면 삼막리 1329-9
69전라전남 화순군 도곡면 쌍옥리 827-6
70전라전북 무주군 안성면 사전리 1388-19
71전라전북 순창군 복흥면 농암리 669
72전라전북 순창군 쌍치면 둔전리 462-3
73전라전북 순창군 쌍치면 쌍계리 631-2
74전라전북 장수군 장수읍 선창리 989
75전라전북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8길 10
76전라전북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8길 10(학교)
77충청충남 아산시 배방읍 구령리 474
78충청충남 아산시 송악면 종곡리 124
79충청충남 홍성군 갈산면 동산리 977
80충청충북 괴산군 사리면 화산리 889
81충청충북 괴산군 연풍면 적석리 294
82충청충북 괴산군 청천면 강평리 178
83충청충북 영동군 매곡면 장척리 403-1
84충청충북 영동군 매곡면 장척리 409-3
85충청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추풍령리 438-1
86충청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추풍령리 438-1
87충청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추풍령리 439
88충청충북 음성군 금왕읍 본대리 62
89충청충북 음성군 대소면 태생리 590-6
90충청충북 음성군 삼성면 천평리 929
91충청충북 음성군 소이면 금고리 560
92충청충북 음성군 소이면 대장리 112-5
93충청충북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 550
94충청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효촌리 172-2







































































2015-02-08

지나는 겨울

겨울이 지나는 바람이다
고토에 마지막 남은 이야기를 실어
산을 넘고 함몰하는 바다로 달려간다

2015-01-05

겨울 비

겨울 밤 작은 추위(小寒)에 비 내린다

큰추위(大寒)가 작은추위 집에 놀러 왔다가
얼어 죽은 날씨에 비 내린다.

이십미리 내린단다.
눈이라면 이십센치 쌓였을텐데


2014-11-01

채우

간 밤에 내린 가을비였는데

아침엔 겨울비 젖은 듯하다

아직 찌부등한 몸을
추스려 홀로 선 마당에
비에 젖어 늘어진 마음되고
꿈결은 젖은 풀잎처럼 짙게 우려나온다.

꿈은 계획하지 않아도 채워지는데
나는 또 하루를 무엇으로 채울까


2014-10-23

새벽

새벽 한시반 불끄니 안밖이 어둠이다

바닷가길엔 차 소리 끊어진지 오래고
솔숲 건너 파도소리 무겁게 밀려오니
비린내 스며든 내 넋은 잠을 잃었다.

파도란 바다에 자유로운 모습이데 
파도란 육지를 탐하여 치지 않는다 
파도란 바닷물이 바람에 흔들림이라

자유란 나로부터 이어가고 싶음이며
자유란 나로부터 매여지고 싶음이라
자유란 이 아닌 것에 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바닷물처럼 바람에 흔들리어 
이 밤 잠을 놓치고 우는 파도되니

정녕
바람된 이로부터 
이어지고 매여지고 싶음이라


2014-10-18

가을 빛

가을 빛은 
끝 모를 고요함으로
뜨락을 가득 메우고
홀로 앉은
사람에 마음 자리는
떨쳐 낸 나뭇잎 같아


2014-09-25

부합

나는 사람 하나
더한 것도 없고
덜한 것도 없는
때론 지독한 존재감으로
때론 꺼질듯 초라함으로
그래
초라함도 존재감도
전제는 관계
나는 무엇과 관계인가
결국
내 이기에 관계라
내 이기가 
관계에 이익으로 부합함이라



2014-09-20

가을

가을은 노오란 우체통을 품고
빈 우체통만큼 적막한 뜨락에
설익은 단감은 마음만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