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12

무얼해도 세번은 해야

 메소포타미아-그리스-유럽기독교-현대철기본적인 틀은 ‘선’과‘악’의 이분법이다. 그리고 지나 또한 ‘음’과‘양’의 이분법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선과악이 음과양이 있으므로 시작에서 끝으로 진행되는 시간성을 가지고(始原)있다.
이와 다르게 한국의 사고의 근본적인 틀은 삼분법이다.
세계 어느 겨레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사고의 틀을 가지고 있다. 그럼 무엇이 삼분법이냐고 묻는다면, 아직 삼분적인 사고를 체계적으로 사상철학화를 완성한 단계는 아니지만, 사상을 엿볼수 있는 우리겨레의 언어에서 그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그 예로서, 단군조선의 역사적 사실을 신화화 과정에서 한인.한웅.한검의 삼위일체적 신관(발해시대에 로마에 영향을 주어 기독교 삼위일체 신관 정립에 기여함), 천부인 3개, 칠을 세 번 더한 수를 21일이라 하지 않고 삼칠일이라 하는 것, 무엇을 해도 세 번은 해야 한다는 등, 고구려의 삼족오(三足烏) 문양, 삼태극, 네거리보다 삼거리를 선호하며, 가장 선호하는 숫자가 3이라는 것도 단순히 우연한 일은 아니다. 이러한 ‘삼’에 대한 집착은 인근 지나(중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으로 지나의 사상적 배경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