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12

겨울

 춥다


북해의 기운으로 살아온 무리들이 잊은

오랜 기억으로 들춰낸 바람이

출근길 아스팔트 위에서 눈보라를 잠시 맨들고

귀때기 씨리고 콧물이 알싸한 바람에

뼈골이 시원함이야

수천의 시간에 덕지덕지 붙은 잡스러운 것들을

턴다


봄이 드는 때에 이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