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4

봄날의 정적

 꽃이 핀다고 한다

뒷뜰 산수유 벌 비행 소리 잦아들고
동네 어귀 개살구꽃 화사하다
양지 바른 마당에 뾰족한 새싹 잔디
햇살 아래 말이 없다

어느 집 담장 높이 하얀 목련
꽃상여 날리듯 하늘을 향하고

저 멀리 안산 마루 아직 잔디는 누른데
말 없는 봄 햇살에 더한 가슴 미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