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구월을 한참 넘어가고
아침 나절 햇살 고운 운동장엔아이들 그림자 한치 더 늘어지니가을을 이야기합니다시시때때 걱정끼치던 빗줄기도호흡의 한계를 시험하던 더위도이젠 지난 여름이라는 과거로 돌려놓고스믈스믈 스며드는 가을인데
기다려 채워져 있어야할 것들에 대한 기억이 아련하니막상 텅빈 하늘처럼 비워지고이 가을냄새에 묻어있을 그리움을 띄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