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한 흔적 수백여기
오월 한때로 산자 보다 못하게지만
잊혀진 자 보다 낫으리
창검에 도륙되고 화염에 쓸려간
긴긴세월 어디 수백이만 하겠는가
다시 천년을 이어갈 조국에
수백이 아닌 수만이
적 아닌 적이되어 아니 죽는다 누가 약속하랴
내 아닌 너는 제거대상이라
어리석은 믿음이 자루쥐고 있는 시간
이 산하에 뿌려질 것을
산자의 기림에 갈라질 것이라
조국이라 일컫는 이 땅에
그리고
아직도
다시 수천수만의 생피가
2007. 6/3 _518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