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30

탯줄의 새김

목마름 조차 잊은 잎술로
탯줄에 짤린 겪음이 있기 때문이라
훤히 트인 푸른 들판에 놓여
텅빈 것은 이름할 수 없음이라
마주한 눈길은
이미 저만치 가 있기에
외로움 더 한 것일까
담지 마라
또한 담지 않으리
그리고
탯줄이 짤린 기억도
외로움도 있지 않을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