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기다렸은 기억되지 않는다
가을은 깊어가고빛바랜 잔디 그늘 그림자
시간은여전히 질문지로 남았지만누구도 묻지 않는다
다만어둑스레한 자리에익숙하지 않는 기다림은감당하기 힘든 믿음일거라
마른 잎 떨구어 흩어낸 어즈러움을싸그리 태워 조각난 기다림을 버렸건만기다림에 기억은 다시 살아 오를련가
미안하다 시간이여아직이라면내 맘대로 하여도 미안하지 않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