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6

되건너도

 보오매 보임이 없고

들으매 들림이 없고
만지매 잡힘이 없다

내 눈은 흐려지고
내 귀는 지쳐가서
내 살은 오래 익었어라

시간의 강에 다리가 놓였지만
건너온 강은 되건너고 싶잖다

아니 되건너도 없을 것이
코끝을 에우던 입김이라
강바람에 묻어 흩어지고
나는 아직 들판을 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