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오매 보임이 없고
들으매 들림이 없고만지매 잡힘이 없다
내 눈은 흐려지고내 귀는 지쳐가서내 살은 오래 익었어라
시간의 강에 다리가 놓였지만건너온 강은 되건너고 싶잖다
아니 되건너도 없을 것이코끝을 에우던 입김이라강바람에 묻어 흩어지고나는 아직 들판을 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