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을
천년이 지나도 저 빛깔 지닐 것이라나 어릴적아버지가 이끄는 소구르마 볏단위에 누워 바라보던가을 해거름 서녘 들판의 하늘의 붉음은이 저녁에도 그대로이듯 천년 후에도 그대로 일꺼라
오늘에 달라진 건싹 비어내던 들판엔 비닐바다 이루고산그림자 얹히던 노을은 아파트 틈에 끼일 뿐노을 빛깔은 그대로 이라
천년 후에 달라질 껀 몰라도노을 빛깔 천년 후에도 그대로 일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