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4

남겨진 가을

붉은 빛 따라 올라 허리에 감도니

님 그림자 천년 전부터 낮 익더라

푸른 빛 금오산정 귓볼을 스치니
뒷바라지 쪽문 옛 느낌 함께이라

구름에 하얀 반쪽 들락이는 달빛
가리어 질지언정 사라지지 않으며

마주하는 소리에 따스한 내음
물결 바람에 씻긴 줄로 알았는데

늦가을 아침 부드러운 바람
꿈결인듯 남겨져 있을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