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것이 아닌 것으로 나를 증명하여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시대
제 목 위에 얹힌 입은 침묵하고남 모가지에 얹힌 말로 해야만제 머리가 붙어 있는 시대
제국의 마지막 몸부림은끝내 쓰러지고
옆집 아저씨 손잡아 일어 선다지만사람 모가지 위엔 제국은 간데 없고민국은 아득하다.옆집 아저씨와 앞집 도둑은 이웃일 뿐여전히 살아남는 문제는
무엇을 침묵하여야 하는지무엇을 증명하여야 하는지살아 남은 자는 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