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15

해지고

해는 긴 그림자 내어주고

숲속으로 잠긴다

곧 어두어 지겠지

한낮의 열기도 이슬되어
가라앉을 밤이 오겠지

제 아무리 하루가 아쉬워도
긴 밤 지새울 수는 없겠지

뿌리 뽑아 던진 잡초도
내일이면 시들어 마르겠지

그러니 염려할 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