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각 바람이 씻겨간
골 깊은 고요는 태고인듯 한데알피엠 이천사백 엔진소리로 흐른다
한 나절 때가녹아내리는 봄눈 보다 짤디 짧지만마른 저수지에 한 웅큼 길러 넣듯겨를을 채우나니
좀 더 시절을 더한다면참 편한 삶이라 여길만한데차창에 흐르는 봄비 젖어들듯씻겨가는 바람에 기다림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