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서릿발로 꼿꼿하더니우수(雨水) 지난 비에 눅눅하다
사각거리는 대숲엔 늦겨울 시린 바람 밀려나고귓볼 간지런 바람 찾아든다
그토록 찢어지게 너덜한 겨울은 가고봄 날에는 분홍 빛 만으로도넉넉한 그리움으로 채워 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