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1

다시 봄

아직 눕지 않는 풀 위로 바람이 스친다

여름 지난 기억은 애써 돌이킬 수 없다
봄 내음은 풀석이는 흙거죽에 뭍어난다

언제적 이였을까
깊은 절망에 발걸음을 밤바람을 가르며
찾아지만 채워질 수 없는 인연인 것을

다시 돌아갔던 길은
영영 다시 돌아 볼 기억조차 희미하고
봄에 닿은 삼월
어느 들판에 흙먼지 되어 흩어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