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5

유월 아침

유월 아침 나절

한 잔의 뜨거운 커피
텅 빈 하루를 끍어내다

찾아와 보이는 건
밥 굶은 옆집 개새끼
거름터를 뒤적이다
썩은 빵조각 물다 말고
할 일 없는 모습으로
비실비실 돌아가고

마당엔
유월 묵직한 햇살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