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녘바다 달 떠오르고
삼백리길 지나한 밤 대숲에 가리우다
대숲 바람은 어둠에서파도 소리 잘게 부셔온듯발끝 뜨락에 떨구어지다
한뉘에 거듭없을 내음에내 취함은 짤아도 모자라다아니 내 취함은 섭리(攝理)인듯능동(能動)이라 했던가
새벽 바람어두운 대숲을 훓고흔들림에 스치는 소리
분답한 일상을새녘바다 물결에 씻어내고댓잎에 털어 어둠에 날리고자연(自然)으로 보고 또 보매나 취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