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0

촌년

 비 뿌리는 하늘을 삼킨 흐린 바다가 울고 있다

빗줄기와 파도가 부서지는 방파제 끄트머리
한 뉘를 같이 하여도 외로운 이 홀로서 울고있다

촌년 오십년을 바랜 산천은 누구에게 기억되나
늙은 애비 보듬지 못 한 시간 가슴에 쓰라리니
홀로 남겨진 시간 그 누가 알아 줄건가

사랑이여! 니가 거짓이라면 죽음까지 이르르고
슬픔이여! 니가 참말이면 너 남은 시간 일러라
비 뿌리는 좌표 없는 바다에 홀로 남겨진 촌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