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7

장마

 어쩌랴

오고 감을 정한 거 아닌데
슬픔은 가슴을 쓰리는 거

몇 날에 비내려 수백미리
아득한 어미 기억에 돌아갈제
비 끝에 씻기운 탯줄 쓰라림

여름 하늘 파르하지 않아
턱 받치는 더위에 흐린 구름
저 하늘을 넘고 싶다

단절에 가는 이
이미 내 안에 와 있는데
슬픔은 분별에 있어 칼질하나니

윈도부러쉬 부러져 흐르는 비
이대로 끝나지 않을 시간이라면
질퍽임은 양수(羊水)에 귀의(歸依)라

뿌연 구름 먼 산 넘어가고
해석하지 못할 교감(交感)에 혼돈(渾沌)의 시간
그리움은 영원에의 희망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