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2

땅거미

햇살이 살찐 들녘에 일찍이 다달았으면

노을이 질 때까지 더 많은 노래할 것을
땅거미 잦아들고 때는 저물었는가

바람에 밀리는 억새밭 언덕에 달 비치니
어둔 밤 사람의 길 멈추는 것만 아니다
멀리 수평선 고기잡이 불빛 이제부터라

파도가 닿은 마을엔 해야할 노래 많으니
새벽이 이를 때까지 고기잡은 배 맞으며
우리는 저물수 없는 오늘을 이어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