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5

익어가는

 인적없는 강물은 영원같고

강바람은 잠깐에 기댐이라

한걸음 물러서면 억겁을 달리하고
한걸음 다가서면 순간에 불살러라

욕심에 둘 수 없어
선물처럼 감사하여
바램은 평온 뿐이라

물기어린 숨결은 허덕이는 시간되고
욕심은 쓸쓸한 체념이 되어

그 아닌 느낌 아는 건
쓸쓸함도 익어가는 넉넉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