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9
2007-06-19
동경수산대학에 요청
보냄 : 대한민국 민족문제연구소대구지부 2007.6.15
받음 : 일본국 동경도 동경수산대학 낙수회(日本國 東京都 東京水産大學 樂水會)
제목 : 쾌응환호 조난 기념비 바꿔라
( 快 鷹 丸 號 遭 難 紀 念 碑 變 更 )
너희 일본국 동경수산대학 낙수회에서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 구만리에 서기 1907년에 조난하였다고 하는 일로 기념하여 세워 둔 비석이 아래와 같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는 대로 바꾸어라.
– 문 제 –
하나. 비석이 너무 크다(높이 3M)
– 세계 어느 나라에도 추모 또는 위령을 위하여 세운 기념 비석이 이 같이 큰 규모는 없다.
너희 일본국의 관습으로는 추모비가 그렇게 크게 할지 모르겠으나, 여기 대한민국 관습으로서는 비석의 규모가 조난자에 대한 추모의 뜻으로 보여 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점령지의 표석과 같은 위압감을 가지는 인상을 주어, 과거 일본국이 점령지에 대한 향수를 아직도 가지고 대한민국을 깔보고 있다는 증거로 보이며, 대한국민으로 하여금 매우 불쾌한 마음이 들게 한다. 이러한 너희 일본국(낙수회) 태도는 한일간의 불편한 마음을 지속하게 하고 미래에 또 다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재료가 된다.
둘. 대한민국 영토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
– 비석이 세워진 위치는 포항시 구만리의 빼어난 경관이 있는 해안가를 점유하고 있어 자연경관을 심하게 해치고 있으며,
– 비석이 점유하는 토지에 대하여 영토의 주권이 있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계약한 사항이 아니고, 대한민국 민간인(김두식)으로 부터 영구 기증 받았다 함은, 아직도 대한민국 영토에 대하여 일본국이 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망령된 생각을 하고 있다. 어떻게 한 국가의 개인이 다른 국가의 주권을 가진 집단에게 토지를 영구 기증할 수 있다는 말인가? 너희 일본국민이 대한국민에게 토지를 영구 기증할 수가 있는가?
우리는 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아래 두 가지 가운데 한 가지를 골라서 서기 2007년 8월 31까지 바꾸어라.
– 요구 사항 –
하나, 조난기념비 크기를 높이 70cm 너비 40cm 두께 20cm 아래로 줄여서 바닷가로부터 50m안쪽에 세우고, 비석이 차지하고 있는 넓이에 대하여 포항시에 임대료를 납부할 것.
둘, 조난 기념비를 너희 나라로 가져가고, 비석을 세웠던 자리는 본디 모습으로 되돌려 놓을 것
우리는 일본국 낙수회의 조난 기념 행위에 대하여 방해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일본국 조난 기념이 우리의 주권을 깔보거나 침해하는 행위에 대하여서는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
일본국 동경수산대학 낙수회는 우리의 요구 사항을 실천하여 양국간의 서로 돕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
만약, 우리가 바라는 대로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주권을 실현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할 것을 약속한다
– 요구사항 불이행시 약속 –
쾌응환호 조난 기념비를 우리의 땅에서 우리의 마음대로 처리하겠다.
대한민국 민족ㅇㅇ ㅇㅇㅇ
2007-06-13
내일에 기억
기억은 불안을 낳는다
기억은 하제를 만든다
말이 없으면 기억도 없다
새고나면 흔적없는 말을 쫓아
밤을 부여잡는 나날
욕심을 수그려 안위를 강요하고
안위에 실패한 시간은 불안을 짓눌리고
통증이 지배하지 않는 중추신경
짓눌린 불안에 쾌감하는가
한모금 한잔에 쾌감의 끝을 맡긴다
기억은 하제(내일)를 억지한다
2007-06-03
518
가지런한 흔적 수백여기 오월 한때로 산자 보다 못하게지만 잊혀진 자 보다 낫으리 창검에 도륙되고 화염에 쓸려간 긴긴세월 어디 수백이만 하겠는가 다시 천년을 이어갈 조국에 수백이 아닌 수만이 적 아닌 적이되어 아니 죽는다 누가 약속하랴 내 아닌 너는 제거대상이라 어리석은 믿음이 자루쥐고 있는 시간 이 산하에 뿌려질 것을 산자의 기림에 갈라질 것이라 조국이라 일컫는 이 땅에 그리고 아직도 다시 수천수만의 생피가
2007. 6/3 _518묘역 |
2007-04-25
2007-04-16
코발트광산 학살관련_신문기사(매일신문)
2007-04-15
코발트광산 학살(보도연맹 관련)현장 탐방
2007-04-09
2007-03-19
아버지
열네달 전 부푼 배가 쥐어짜는 통증에는 그나마 홀로 가눌 수 있었다
기능성 소화장애…낫게할 수 있는 약은 없다그저 완화된 통증만을 기대하며
지난 여름 워낙에 헐은 곳 많아 그러려니 한 종기 하나가
가을 지나고 커져 피고름 쏫아내어
불가능할 것 같은 전신마취 견디면 떼어낸 결과
피부암이였다…잔존하는 건 방법없다
설쇠고 더욱 떨어진 기력은
마려워도 나오질 않는 벌써 일주일
그 답답함을 아니 모른체 할 수 있으랴
오랜 질병휴유로 형체 무너진 손발이
다시금 부어 오르고 야윌대로 야윈
살갖이 헐어 팔꿈치 뼈를 스치우는 통증에
더 이상 일그러질 표정도 잃은 얼굴에
홀로 지을수 있는 건
가득 고인 눈물 뿐이런가
보청기 볼륨 아무리 높혀도 알아 들을 수 있는 말 몇 안되고
혼자만의 말씀만 되뇌인다
나 죽거든……
골다공증과 뇌경색 휴유증을 있는 어머니의 간병은
기도의 힘마져 지칠대로 지쳐가고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살아 있다는 것을 축복인가…
2007-01-16
보호자 대기실
동산의료원 4층 수술실 보호자 대기실
ㅇㅇㅇ 68 흉부외과…… 수술중
ㅇㅇㅇ 77 외과(혈관이식) 수술중
ㅇㅇㅇ 28 부인과……. 수술중
ㅇㅇㅇ 7 성형외과…… 수술중
ㅇㅇㅇ 34 신경외과…….회복중
모니터에 스크롤되는 글자가 들릴듯
삼십명 남짓 모여 있는 공간에 정적이 누른다
밤새 간병한 흔적이 역력한 부시시한 차림에
밀납같은 표정이 흐른다
사랑하는 이의 고통과 생사의 흐름은
모니터 뒤 벽넘어 불안한 상상에 두고
회복이라는 글자에 입술이 타도록 기다린다
한시간-두시간-세시간
벽넘어 호흡기계 돌아가듯
보호자 대기실 호흡 또한 계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