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양지바른 골목길을 돌아 가던 때
아득한 사오십년 아지매
늦 여름 감나무 그늘 아래
부르던 벌써 십수년 형제
기억에 대상 모두가 다시 없는
지금은 미래에 시간이였다.
기억하는 이 앞에 지금은
아득한 시간 기억이 아닌
또 다른 이들에 시간이라
늘 같지 않다는 無常
그렇다.
이른 봄 양지바른 골목길을 돌아 가던 때
아득한 사오십년 아지매
늦 여름 감나무 그늘 아래
부르던 벌써 십수년 형제
기억에 대상 모두가 다시 없는
지금은 미래에 시간이였다.
기억하는 이 앞에 지금은
아득한 시간 기억이 아닌
또 다른 이들에 시간이라
늘 같지 않다는 無常
그렇다.
여름 지난 기억은 애써 돌이킬 수 없다
봄 내음은 풀석이는 흙거죽에 뭍어난다
언제적 이였을까
깊은 절망에 발걸음을 밤바람을 가르며
찾아지만 채워질 수 없는 인연인 것을
다시 돌아갔던 길은
영영 다시 돌아 볼 기억조차 희미하고
봄에 닿은 삼월
어느 들판에 흙먼지 되어 흩어졌나
어디에서 왔을까
여름날 무더웠던 바람에서
어떻게 왔던가
어떤 모습 이였던가
흙모래 씻겨간 겨울 강가에서
천년에 시간 아니더라도
너와 나 헤일 수 없는 사람에
쓸려가는 바람에 조각
씻겨간 별빛이였던가
얼어 붙어기에 버틴 덧은
우수 지난 빗물에 자빠진다
차라리 얼음이라면
단잠에 속아 영원할 것을
꿈은 편할 덧에 깨어졌다
속지 않는다는 듯한
썽그런 여인에 눈동자는
우수 지난 비를 떨쳐내고
겨울은 갔지만 봄은 멀어
녹아내린 들길에서 질척이니
어느 곳 어느 날 햇살에 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