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6

문득

 문득 우린 만났지요

나뭇잎 물드는 그때
그뿐 함께는 없지요

다시 문득 만났지요
차 한 잔에 여유처럼
너울지는 바다 같이

만나야 할 까닭없어
우린 찾지 않았었죠
우린 문득 만나니까

세상에 태어나 사는 것
문득 주어진 인생사 듯
우린 끊어질 수 없겠죠
우리가 살아 가는 시간
문득 만날 날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