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6

모래 발자국

 소유가 아닐지언정

존재에 알뜰함을 빚을지언정
해맑은 아기 얼굴일지언정
욕심이다

욕심
썩은 오물 구토같아
욕하며 팽개치는 것 또한 욕심이라

나를 사랑한다
내 속에 가이없이 잠든 때여
살아 있는 것들에 눈물 짓는다

죽은 이가 느껴 주지 않은 때를 슬퍼하며
나는 찾는다
살뜰한 사랑은
내일에 묻힐 모래톱 자죽일지언정
나는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