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같은 달은 기울고
캄캄한 뒷산 능선 따라 내리는아까시 내음이 머리를 흔든다
한낮 삼십도 여름이라 하건만솔꽃가루 진 밤하늘 아까시 에우니여전히 흔들리는 봄밤이다
뒤뜰 밤새 한 길 돋은 오죽(烏竹)잘 키워 기품있는 검은 대 보려니아직 푸르러 여린 줄기라기다리는 내내 조리는 가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