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7

청보리

 지평선 넘어가는 푸르른 청보리

시간을 낙인하고 바다로 달린다

웃음 띤 향기 너울에 스며드니
따스한 소리 손끝에 젖어든다

다시 저 바다에 어둠살 드리우고
창백한 항구 가로등 빛에라도
모른채 할 수 없는 미소라

소유 끝은 느낌이려니

바다를 소유하다

존재 모습은 마주함이니
내가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