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31

물 한 그릇

 대숲은 잠들고

고라니도 울지않는다

기차소리 어둠에 묻히고
달은 보이지 않는다

물 한 그릇에
팔백년의 북극 별빛을 담아
순간에 공존하매 희열하고
영속에 공유 못해 쓰라리다

달빛 지워 기차소리 어둠에 버리고
물 한 그릇 대숲 바람소리 담아
순간에라도 공유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