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0

분별(分別)

 비가 내린다

푸른 오월 싱그럼을 더하는
비가 내렸다

영산홍 지고 하얀 수국 피었다
장미 터진 봉오리 붉은 속내 보이고
비 젖은 오월을 숨가쁘게 몰아간다

장미가 수국이고
수국이 장미이랴
아니라 함도 내 분별이 아니던가

기이(奇異)하담도
내 못난 분별에 바탕함이려니
되려 당연(當然)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