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4
2006-12-20
관계
잊어버린 공간만큼이나 멀어진 시간이라 거짓이라 할 수 없지만 친구여 |
2006-12-09
2006-12-05
겨울 강
겨울
얼지 않는 강바닥에
겨울바람 쓸려간 자국
그 쓸쓸한 기슭에
남겨진 지난 여름 홍수 물자국
황토물 가득 넘치며 내지르던 강물은
아득한 시간이 되어 기억 되고
여름날은
쓸려 간 것일까
흘러간 강물이라
2006-11-10
2006-10-24
잎새
더는 푸르를 수 없지만
아직 마르지 않은 살이라
차거움에 호흡은 멎었지만
아직 막히지 않는 물기 어린 줄기라
얼마의 때가 남았을까
저무는 노을마다 하루를 세는 날이
길게 뉘어서라도 세우고 싶은 밤이라
2006-10-19
2006-10-14
2006-10-08
2006-10-01
가을에 문득 떠오르는 기다림은
기다림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기다렸은 기억되지 않는다 가을은 깊어가고 시간은 다만 마른 잎 떨구어 흩어낸 어즈러움을 미안하다 시간이여 |
2006-09-30
탯줄의 새김
목마름 조차 잊은 잎술로
탯줄에 짤린 겪음이 있기 때문이라
탯줄에 짤린 겪음이 있기 때문이라
훤히 트인 푸른 들판에 놓여
텅빈 것은 이름할 수 없음이라
텅빈 것은 이름할 수 없음이라
마주한 눈길은
이미 저만치 가 있기에
외로움 더 한 것일까
이미 저만치 가 있기에
외로움 더 한 것일까
담지 마라
또한 담지 않으리
그리고
탯줄이 짤린 기억도
외로움도 있지 않을 것이라
또한 담지 않으리
그리고
탯줄이 짤린 기억도
외로움도 있지 않을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