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
초나흘 기우는 달을 등지고겨울 무직한 바다를 바란다
물빛이 밤빛인지 모를 어둠에하이얀 물거품 저것도 파도인가
이미 오랜 것인듯 반가움인데수많은 거듭된 날들에 처음인가
저 어둠에 하이얀 것들처럼끊이지 않을 물거품인가
열어두는 이와 한계(限界)하는 이무슨 일 무슨 모습 일까
저 어둠에 쉼없이 밀려와도넘지 못할 물거품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