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4

밤바다

 밤바다

초나흘 기우는 달을 등지고
겨울 무직한 바다를 바란다

물빛이 밤빛인지 모를 어둠에
하이얀 물거품 저것도 파도인가

이미 오랜 것인듯 반가움인데
수많은 거듭된 날들에 처음인가

저 어둠에 하이얀 것들처럼
끊이지 않을 물거품인가

열어두는 이와 한계(限界)하는 이
무슨 일 무슨 모습 일까

저 어둠에 쉼없이 밀려와도
넘지 못할 물거품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