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묻은 비가 내린다
이월의 첫날입춘은 삼일 앞봄은 아니나겨울이 품은 봄이라
겨우내 응달 눈이 비에 젖는다허연빛 마른잎 젖어 다시금 짙은 꿈에 드리운다
바라는 건더디 올 봄에 더디 갈 봄이라해서떠나지 않고 기다리지 않는다
안개 묻어 스치는 북유럽 겨울 같은 바람에스산한 미련조차잊어간다